🪄 내가 모든 데이터를 노션으로 옮긴 이유

AI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뭔가 아쉬우시다면 나만의 DB가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AI를 활용하기에 앞서 갖춰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목적’이고 나머지 하나는 ‘데이터’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버무려 달라는 것이 AI 활용의 대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서 나온 결과물이 괜찮은지 판단하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위 이미지는 CreatorOS 노션 템플릿에서 제가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 목록입니다. 20여 가지 종류의 데이터를 불러오고 가공해서 이것저것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20개를 다 만들고 시작하면 좋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아요. 하나를 만들면 다른 하나가 필요해지는 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합니다.

1. 인풋과 아웃풋을 고려해 내가 보고 싶은 자료를 정의합니다.

2. 대시보드를 그립니다.

3. 사용하면서 꾸준히 개선합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 가지 템플릿을 분석했고, 템플릿 구매에만 100만 원 이상을 투자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준 단 하나의 템플릿도 없었습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가 결국 자신이 직접 만들고 수정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됐죠.

지식 체계를 관리하는 분야를 '디지털 가드닝'이라고 합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이러한 지식 관리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 같네요.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할 수 있다"는 유명한 경영 격언처럼 말이죠.

저는 노션으로 정했습니다

데이터는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의 도구로 통합해야 했는데요. 그간 Airtable, Obsidian, Noteplan, Capacities, Anytype 등 다양한 노트 앱을 사용해보다가 최종적으로 노션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높은 사용성

AI 자동화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툴이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데이터가 제대로 적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성원이 사용하기 어려우니 정보 자체가 없거나, 정보가 있더라도 흩어져있어 찾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면에서 노션은 사용성과 자유도를 적절히 타협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2) AI 관련 기능 업데이트

노션은 AI 기능 통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적용이 눈에 띄었는데요. 쉽게 표현하면 노션에 쌓인 정보를 아주 쉽게 가져와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유저는 정보를 잘 쌓기만 하면 돼요.

물론 자유도는 Obsidian을 따라갈 툴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셋업과 유지보수에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노트테이킹을 매니악하게 쓰지 않는다면 특정 폼이 정해진 툴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올인원 솔루션

Notion Form, Notion Mail, Automation 등의 업데이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여러 도구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되면 지금 사용하는 툴 2~3개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툴이 줄어들 때마다 생산성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이 점 또한 기대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모든 업무 자료를 노션으로 통합하고 있고, 고객사 데이터베이스도 노션으로 관리할 수 있게 세팅을 해드리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3년은 유지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하나의 정답은 없어요. 완벽한 툴도 없고요. 결국 취향의 영역에서 정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민이 되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쓰는 도구를 쓰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결국 도구는 절대적인 사용 시간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요. 활용 사례가 풍부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에게 맞는 답을 찾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나만의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적절한 툴을 잘 선택해서 사용하시는 데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